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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서 키운 상추가 웃자란 이유, 초보도 알기 쉽게 정리했어요

by 뽀삐반장 2025. 6. 14.

처음 베란다에 심은 상추가 쑥쑥 자라길래 좋아했는데, 어느 순간부터 줄기만 길쭉하게 위로만 자라서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? 저도 그랬는데, 그게 바로 '웃자람' 현상이더라고요. 오늘은 상추가 웃자라는 이유와 해결법을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봤어요. 텃밭을 시작하셨다면 꼭 참고해 보세요!


웃자람이 뭐예요?

'웃자람'이라는 말, 식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. 정확하게 말하면, 식물이 잎이나 줄기를 너무 빠르게, 비정상적으로 길쭉하게 자라는 현상을 말해요. 마치 아이가 급격하게 키만 크고 살은 안 찐 느낌이라고 할까요?

특히 상추처럼 잎채소는 웃자라면 상품성도 떨어지고, 식감도 질겨지며, 잎이 작고 퍼지지 않아서 사실상 먹기도 애매해져요. 결론부터 말하자면, 빛 부족, 온도, 밀식(너무 빽빽하게 심음), 물 관리 등의 환경 요소가 웃자람의 주요 원인이에요.

상추가 웃자라는 주요 원인 4가지

1. 빛 부족 – 웃자람의 가장 흔한 원인

상추는 햇빛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채소예요. 햇빛이 부족하면 식물은 "빛을 더 받으려고" 줄기를 위로 키워요. 그 결과, 줄기만 길쭉해지고 잎은 작아져버리죠.

증상 체크:

  • 잎이 넓게 퍼지지 않고 위로만 솟아있음
  • 줄기가 얇고 늘씬하게 길어짐
  • 잎 색이 연하고 힘이 없음

해결법:

  • 햇빛 잘 드는 창가로 옮기기 (하루 최소 4~6시간 이상 빛 필요)
  • 자연광 부족하면 식물 LED 조명 설치도 효과적
Tip: 창문 유리를 통과하는 빛은 생각보다 약해요. 특히 동향이나 북향이면 광량이 부족할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해요.

2. 온도 – 너무 높으면 웃자람이 촉진돼요

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채소입니다. 특히 봄이나 가을에 잘 자라는데, 여름철 고온에서는 웃자람이나 꽃대 형성이 빨라질 수 있어요.

적정 온도:

  • 낮에는 15~22도
  • 밤에는 10~15도가 가장 이상적

해결법:

  • 실내라면 여름철에는 창문 개방 + 선풍기 활용
  • 베란다 온도가 높다면, 차광막을 활용해 직접적인 열을 줄이기
  • 너무 더운 날에는 오후 햇빛은 차단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

3. 밀식 – 공간 부족도 웃자람을 부른다

상추를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서로 빛과 공간을 뺏으면서 위로만 자라게 돼요. 특히 모종을 심을 때 간격을 좁게 두면 웃자람 확률이 높아져요.

해결법:

  • 상추 한 포기당 간격을 10~15cm 이상 확보
  • 너무 촘촘해졌다면 솎아내기 (좋은 것만 남기고 제거)
  • 상추는 수확하면서 간격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
참고로 상추는 뿌리가 얕고 퍼지기 때문에, 좁은 공간에서는 경쟁이 심해져 웃자람이 더 두드러집니다.

4. 물 과잉 or 부족 – 수분 스트레스도 원인이 돼요

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반대로 너무 말려도 웃자람을 유발할 수 있어요. 특히 배수가 안 되는 화분이라면 뿌리 기능이 약해지고, 식물이 줄기를 늘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요.

해결법:

  • 겉흙이 마르면 주되, 항상 축축하게 두진 마세요
  • 물 줄 땐 화분 아래까지 충분히 주고, 받침 물기는 버리기
  • 배수가 잘 되는 흙과 화분 선택 (흙은 상토+펄라이트 추천)
상추는 수분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숨 쉴 공간도 필요해요. 항상 흠뻑 주되, 다음 물 줄 때까지 마를 시간을 주세요.

웃자란 상추,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?

안타깝지만 이미 길쭉하게 웃자란 상추는 원래 상태로 되돌리긴 어려워요. 하지만 잎이 아직 먹을 수 있다면 수확 후, 줄기를 잘라내고 재생을 기대해 볼 수는 있어요.

또 하나 방법은, 웃자란 줄기 위쪽을 잘라내고 '2차 생장'을 유도하는 거예요. 물론 그 상태에서 다시 정상적으로 키우긴 어렵지만, 일부 초보분들은 연습 삼아 해보셔도 좋아요.

상추를 웃자람 없이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요약

항목 적정 조건 체크포인트
하루 4~6시간 이상 직사광선 동향, 남향 창 추천
온도 15~22도 (낮) / 10~15도 (밤) 여름엔 차광 필수
간격 1포기당 10~15cm 이상 솎아주기, 잎 수확 병행
물주기 겉흙 마르면 흠뻑 배수 잘되는 흙과 화분 사용

상추는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지만, 환경 조절이 안 되면 웃자람 현상으로 망칠 수 있는 채소이기도 해요.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잘 체크해 보면, 웃자람은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.

실내에서 키우든, 베란다 텃밭이든 빛과 통풍, 간격만 잘 챙겨줘도 상추는 풍성하게 자라요. 다음번엔 웃자람 없는 건강한 상추 수확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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