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만히 있어도 핑~ 돌고 머리가 멍해지며 눈앞이 아찔한 경험, 한 번쯤 있으신가요?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빈혈이나 뇌질환 같은 중요한 건강 문제일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 반복되는 어지럼증의 원인과 병원에 꼭 가야 하는 5가지 징후를 알려드립니다.
어지럼증 5가지 원인
1. 빈혈: 뇌의 산소 부족
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빈혈입니다. 특히 여성이나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 증상은, 혈액 속 헤모글로빈(산소 운반체) 수치가 낮아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 때 발생합니다.
어떤 증상일까요?
-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어지럽다.
- 피부가 창백해지고 손톱이 잘 부러진다.
- 두통과 함께 피로감이 쉽게 온다.
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철분 결핍성 빈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고, 식습관 개선이나 철분제 복용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.
2. 기립성 저혈압: 핑 도는 현상
“앉았다가 일어날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아요.”
이런 경험이 자주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 이는 자세를 바꿀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상태입니다.
주요 특징
-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특히 심하다.
- 잠시 눈앞이 까매지거나 휘청거린다.
- 오래 서 있으면 어지럽고 식은땀이 난다.
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,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3. 메니에르병: 귓속 문제
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먹먹하거나 이명이 들린다면 귓속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. 특히 메니에르병은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발생하는데,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깁니다.
동반 증상
- 한쪽 혹은 양쪽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
- ‘윙~’ 하는 이명 소리
- 구역질이나 구토
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조절되지만, 증상이 심해지면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.
4. 뇌혈관 질환: 긴급 신호
반복되는 어지럼증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나타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. 뇌졸중(뇌경색, 뇌출혈)이나 일과성 허혈발작(TIA)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위험한 징후
-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진다.
-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하다.
- 시야가 흐려지거나 복시(겹쳐보임)가 나타난다.
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. 시간 지연은 회복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.
5. 심장 질환: 두근거림 동반
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, 부정맥(심장 리듬 이상)이나 심부전 등 심장 문제로 혈류가 불안정해질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.
이런 증상이 함께 있나요?
-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맥박
- 호흡 곤란, 가슴 답답함
- 운동 후 쉽게 피곤해짐
심장 문제는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
반복되는 어지럼증,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?
가끔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과로, 스트레스, 수면 부족 때문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
즉시 진료가 필요한 상황
- 어지럼증이 갑자기 심해지며 구토, 마비, 언어 장애가 동반될 때
- 몇 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증
- 한쪽 몸의 감각 이상이나 시야 장애가 함께 있을 때
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절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. 오늘 소개한 5가지 원인을 기억하고 증상에 귀 기울여보세요. 작은 불편이 큰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니, 혼자 참지 말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.
댓글